티스토리 뷰

중력의 힘을 무시하고 지표면을 힘차게 밀어내며 날아오르는 로켓처럼 비행기가 하늘에서 더 높을 하늘로 날아가며 흐트러짐 없는 비행기구름을 만들어 낸다. 곧은 구름에서 굽히지 않는 의지와 굳센 힘이 느껴진다. 하늘의 푸른 바다를 건너 하늘의 구름이 가득한 육지로 계속해서 나아간다. 아니 깊은 하늘의 바다를 뚫고 올라와 구름을 향해 더 높이 그리곤 구름을 뚫고 우주로 나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가 비행기로 그렇게 어렵지 않게 그리고 대부분 하루 안에 가고 싶은 나라에 가듯이 우리는 언제쯤 행성 사이를 그렇게 오갈 수 있을까? 우주는 지금도 팽창하고 있다. 가늠조차 되지 않는 넓은 우주를 인간이 빛의 속도로 간다 해도 인간의 생안에 갈 수 있는 거리는 지구에서 한걸음 정도의 거리 정도 될지 모르겠다.
내가 사는 한국에도 못 가본 곳이 많은데 우주여행을 생각하고 있으니 피식 웃음이 난다. 나의 남은 생동안 얼마나 많은 곳 얼마나 많은 나라를 가볼지는 모르겠지만 그곳에 우주는 없다. 과학이 짧은 시간 안에 비약적으로 발전해서 일반인들도 쉬이 지구 밖으로 나아갈 날이 내 생에 찾아온다면 마음이 변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시점에서 나에게 지구 밖으로의 여행은 현실보다는 꿈에 가깝다.
그 꿈은 나에게는 이루고 싶은 꿈이 아니라 그냥 한번 꿔보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기는 '꿈'에 가깝다. 우주여행은 언젠가는 꿀 수 있는 꿈으로 놔두고 나는 지금의 삶에 충실하며 살아야겠다. 인간의 생은 여전히 유한하며 그 유한한 삶도 언제 끝이 날지 알 수 없다.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가고 싶은 곳을 가는 등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쓰며 살아야겠다.
오늘의 내가 내일은 어떻게 될지도 모르며 오늘의 그가 내일은 없을 수도 있다. 만나고 싶은 사람을 '다음에'라는 말로 미루다가 다시는 볼 수 없을 수도 있고 하고 싶은 일을 '좀 더 여유가 생기면'이라는 말로 미루다가 여유가 찾아왔을 때 할 수 없는 몸상태가 될지 모른다. 지금의 생활에서도 대부분 할 수 있는 것들임에 불구하고 여러 가지 변명을 늘어놓으며 지금 할 수 없다고 스스로 합리화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며 가식적인 인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에게 좀 더 솔직해지고 유한한 지금의 삶을 헛되이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나와 나는 자주 대화를 해야겠다.
글을 쓰다 보니 횡설수설한 느낌의 글이 되어 버렸다. 예전에 일하며 찍어둔 사진을 보며 여러 생각이 떠올랐는데 그때 붙잡아 두지 못해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내가 그때 지금과 비슷한 생각을 한 건지 다른 생각을 한 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믿지 못할 나라는 걸 알면서도 늘 이렇다. 요즘 들어 증상이 심해진 것 같다. 생각이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랄까 요 며칠 인스타 릴스를 보면서 무의미하게 화면만 휙휙 넘겼다. 30분이고 1시간이 그냥 사라진다. 나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 같다. 이제 인스타도 떠날 때인 것 같아 오늘 삭제를 했다. 페이스북도 하지는 않지만 깔아 두었었는데 그것도 함께 삭제를 했다. 다시 생각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